벌써 6월이 되었다.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곧 2025년의 반이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날이 좋으니 밖에서 초여름의 날씨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저녁도 길어지니 사람들이 밖에 있는 시간도 늘어나서 그래도 세상이 활기를 띄는 것 같아 보였다.
날씨가 좋으면 그만큼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미덕이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어서, 동대입구역 근처를 걷다가 동국대 앞에 있는 장충동공원을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하게 만난 카페가 오늘 소개할 장충동 한옥카페 하우스 커피 앤 디저트이다.
장충동이라는 동네는 꽤 특별한 분위기를 간직한 동네이다. 분명 서울 한가운데 있는 동네이다 보니 관광객도 많고 북적일 만도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학생들도 많으면서 직장인도 많지만, 그렇다고 하여 동네가 번잡하지는 않고 조용하다. 동대입구역에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보이는 신라호텔과 반얀트리호텔은 이 동네가 얼마나 쾌적하면서도 볼 것이 많고 그러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는지를 알 수 있다.
장충동 카페 하우스 커피 앤 디저트가 딱 그런 장충동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느낌이다. 처음 카페의 외관을 보면 크지는 않아도 웅장한 느낌의 한옥이 보인다.
그런 한옥 안으로 들어가서 커피를 즐겨도 괜찮고, 앞에 있는 잔디밭에 있는 야외 테이블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고, 게다가 평상자리가 있어서 그냥 생긴 것만 한옥카페가 아니라, 한옥의 생활방식까지 그대로 차용한 자리까지 있다.
나와 여자친구가 방문을 했던 시간은 평일 저녁이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사람이 많지는 않았었다. 아마 주말 저녁이었다면 여름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메뉴는 여타 카페와 동일하다. 우리는 요즘 디저트를 최대한 피하려고(?) 한다. 건강도 건강이지만 저녁 디저트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뭔가 당을 너무 많이 흡입하는 것 같아서 자중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가볍게 아메리카노만 시켰다, 다만 카페 자체에서 제공하는 디저트들도 많으니, 분명 커피와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만 같다.
장충동 카페 하우스 커피 앤 디저트의 야외 분위기는 뭔가 다른 카페보다 더 특별한 느낌이었다. 왜냐면 도로변에 있지 않고 공원 한가운데에 있었기 때문에, 주변의 소음이 완전 차단이 되었기 때문이다.
카페가 골목에 있거나 대로변 앞에 있으면 차소리나 사람소리, 소음 등이 같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공간 자체에 대한 집중이 되지 않는데, 공원 안에 있다 보니 근처에도 나무들이 주변을 감싸주고 있다. 옆에 대로가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공원 안 카페다 보니 잠깐이나마 세상과 분리가 되어있는 편안한 느낌이 아주 괜찮았던 것 같다.
우리는 저녁에 와서 아메리카노 두 잔을 시키고 외부 자리에 앉았다. 한옥과 공원, 그리고 바로 앞에 보이는 신라호텔까지.. 뭔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자리에 앉아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눴다. 장충동 카페의 분위기에 맞춰서 서로 많이 대화를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장충동 하우스 커피 앤 디저트가 마감을 할 시간이 되어서 우리도 음료를 다 마시고 반납하고 나왔다.
전체적인 커피의 맛도 맛이지만 조용한 카페의 분위기, 무늬만 한옥이 아닌 한옥의 진짜 모습과 현대식 모습을 같이 보존해 놓은 것, 그리고 넓고 쾌적한 자리가 아주 마음에 들었던 장충동 카페 하우스 커피 앤 디저트.
서울 중심부에 있지만 마냥 번잡하지 않고 나만 알고 있는 듯한 특별한 느낌을 주는 카페를 원한다면 아쉬움 없는 선택이 될 것 같다고 본다. 또 가야겠다!
무더운 여름 물멍 때리기 좋은 아쿠아가든 잠실 롯데월드몰점 (4) | 2025.06.15 |
---|---|
동대입구역 장충동 맛집 젠틀꼬꼬에서 먹은 꼬꼬한우곱창 떡도리탕과 맥주한 잔 (0) | 2025.05.18 |
용산역 용리단길 맛집 엉클피자에서 시원한 날에 피맥 (2) | 2025.05.11 |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실제로 사람 붐비는 4월에 가보고 느꼈던 개인적인 꿀팁 (2) | 2025.05.04 |
오사카 우메다 공중정원 근처 야끼니꾸 맛집 현지인들 뿐인 야끼니꾸 전당 키요미즈홀 깔끔하고 고소한 한 입 (3) | 2025.04.2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