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는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다. 모처럼 둘 다 일정을 맞추기 쉽지 않아도 마음먹고 가자는 생각으로 몇 달 전부터 계획했던 오사카 여행! 우리는 우메다 근처로 숙소를 잡았었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첫 일정으로 가장 가까이 있는 우메다 공중정원을 가보기로 했었다.
하지만, 첫날에 오사카에 내리자마자 비가 오는게 아닌가..? 그래도 비 오는 오사카를 또 언제 경험해 보나 하는 생각으로 우메다 공중정원을 간단하게 한 바퀴 돌아주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보이는 오사카의 전경은 참 예뻤다. 뭔가 한국과는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스카이라인을 보니 여행에 왔다는 실감이 나기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그 유명한 중간에 걸쳐있는 에스컬레이터도 타보기도 했다. 뭔가 우주선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분위기의 에스컬레이터!
공중 정원 밖에서도 사진을 찍고, 공중정원 쪽의 카페에서 오사카의 야경을 계속 지켜보다가.. 나와 여자친구는 배가 아주 고파졌었다. 우리의 오사카 여행의 규칙 중 하나가 있었으니, 바로 여행을 가서 적어도 음식점만큼은 최대한 즉흥적으로 가보자는 약속이었다.
여행 일정이 안그래도 빠듯한데, 미리 음식점을 찾아가서 먹으면 당연히 맛있겠지만, 그 음식점만 꽂히게 되어서 오히려 오사카를 제대로 즐기지 못할 것 같으니까.. 음식점은 어디를 가도 맛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그날 정하기로 했었으니까..
그렇게 바로 우메다 공중정원 근처 맛집으로 바로 검색을 해보고 알게 된 오사카 공중정원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야끼니꾸 맛집, 그 이름하여 야끼니꾸 전당 키요미즈홀!
이곳은 구글맵으로 구글 예약이 가능한 곳이었다. 우리가 일본 핸드폰이 없어도 메일 주소를 적으면 예약이 되니, 이름만 간단하게 기입을 하고 바로 식당으로 갔다.
가는 동안에도 오사카의 비는 계속 내렸지만, 그래도 오사카 우메다의 밤은 아주 예뻤다.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첫날에 비가 온 것이 더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 않았나 싶기도.
비가 와서 우리는 외관을 찍지 못했다. 이 날은 첫끼 이후 제대로 뭘 먹지 못해서 배가 고프기도 했었고, 둘다 오사카에서 가장 먹고 싶었던 야끼니꾸를 먹을 생각에 신나는 마음을 안고 입성했다.
우메다 맛집 야끼니꾸 전당 미즈홀은 QR코드로 메뉴판을 볼 수 있고, 주문이 가능하다. 영어 한국어가 전부 있으니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는 건 어렵지 않다.
우리가 갔을 땐 우리 테이블과 옆 테이블에 서양 관광객 빼고는 전부 일본인들이 회식을 하거나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뭔가 현지 느낌이 더 물씬 풍겨서 좋았다.
메뉴는 간단하게 우설, 그리고 가장 대표메뉴인 모듬 한판 그리고, 비가 와서 날이 조금 추웠기에 사골국과 생맥주 한잔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야끼니꾸 집에 가면 가장 궁금했던 메뉴가 바로 이 우설이었다. 그래서 우설을 먼저 챡챡 구워서 먹어봤는데.. 지금까지 먹었던 고기의 질감과는 다르지만 아주아주 녹는 듯한 고소함이 입안을 감쌌다.
왜 오사카 여행을 가면 우설을 먹어야한다는 이야기를 하는지 첫 점을 먹고 바로 납득하게 될 정도로 우설은 지금 생각해도 아주 인상이 깊고 맛있었다.
야끼니꾸 모듬 역시 어떤 부위가 어떻게 나오는지 정갈하게 나와있다. 전체적으로 고기의 양념이 잘 배어있어 부드러우면서 깔끔한 가게의 분위기와 친절한 직원분들까지 있는 데다 테이블 간격이 조금 넓다 보니 멀찍이 보면서 오사카의 분위기도 느끼면서도 약간은 프라이빗함도 같이 가져갈 수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꽤나 별미였던 사이드 사골국! ㅋㅋㅋ 그냥 국물만주지 않고 이 안에도 작은 고기들이 꽤나 많았다. 우리는 공기밥도 한 공기 같이 시켰는데, 이 국에 밥을 같이 먹으며 싫어할 한국인은 없겠다 싶을 정도로 아주 고소하고 따듯했다.
전체적으로 오사카 우메다 근처에서 이정도로 적당히 현지 분위기를 느끼면서 음식 맛도 괜찮고 식당도 깔끔한 곳은 없다고 생각이 든다. 게다가 구글맵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니,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도 가능하고 우메다 근처에서 묵는데 괜찮은 야끼니꾸 집 없나.. 하시는 분들이라면 가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맛집이다.
아, 그리고 역시 야끼니꾸하면 생맥주는 무조건이니까 꼭 많이 많이 마시고 오시길!!
참고로 아사히 기린 산토리 전부 다 있어서 취향 껏 먹기에도 아주 좋았다 ㅎㅎ 나는 가서 아사히 한잔 기린 한잔했는데, 약간의 살얼음과 함께 나오는 특유의 생맥주 맛은 참으로 깔끔했다. 꼭 고기랑 같이 맛있는 생맥주도 많이 마신다면 후회 없을 우메다 쪽 맛집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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