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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역 구월동 혼술하기 좋은 이자카야 만넨에서 간단하게 꼬치에 맥주 한잔

일상 청소 기록/먹고 마시고 여행가는 이야기

by 고민청소부 2024. 2. 1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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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모처럼 푹 쉬었던 것 같다. 스트레스받지 않고 그냥 누구에게 연연하지 않는 그런 편안한 시간을 보낸 지가 얼마인지 세지도 못했는데, 이번 연휴만큼은 누구에게도 연락받지 않고 잘 쉬었던 것 같다.

 

매일 누워있고, 하루 정도 일어나서 산책하고를 반복하다보니 연휴 마지막날에 간단하게 맥주가 한 잔 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따로 누구를 부를만한 그런 사람들도 딱히 생각나지 않다 보니 혼술이나 하러 가자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인천시청역에 혼술하기 좋은 맛집들이 생각보다 많다고는 하지만 막상 우리 동네여도 잘 돌아다니지 않다 보니 어느 곳이 좋을지 감이 잡히지 않다가 눈에 띄었던 맛집 하나. 바로 인천시청역 맛집 만넨이었다.

 

 

이곳의 후기들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혼술을 하기도 하고 분위기도 괜찮다고 하는 평이 많아서 별로 고민하지 않고 잠바를 입고 나갔다.

 

나름대로 혼밥레벨이 높은 나였는데 이상하게 혼술을 해본적이 많진 않았다. 혼자서 고기도 구워 먹었었고, 사람 많은 곳도 스스럼없이 잘 가는 사람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인천시청역 맛집 만넨에서 한번 혼술을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방문.

 

 

연휴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확실히 사람이 많진 않았고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나에게는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좋다는 마음이 들었다.

 

만넨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오픈형 주방이어서 실제로 요리하는 것도 다 보이고, 꼬치를 굽는 것도 바로 바에서 확인을 할 수 있었다. 불빛도 은은해서 마음에 들었는데, 내가 혼자있는데 찰칵 소리를 내기가 뭔가 조금 민망해서 소심하게 사람 없는 곳들만 찍어보았다.

 

 

만넨에서 내가 시킨건 닭껍질 염통 마늘 꼬치에 맥주를 한 잔 시켰다. 은은한 불빛과 함께 바에서 먹는 혼술은 꽤나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건 닭껍질 꼬치였는데, 다른 야키토리집에 가면 닭껍질이 그냥 바삭바삭하기만 해서 뭔가 양도 없고 애피타이저 느낌이 강했는데, 만넨의 닭껍질 꼬치는 촉촉하고 씹히는 식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닭으로 구성된 꼬치들을 먹다보면 뭔가 기름질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은 마늘 꼬치로 아주 훌륭하게 잘 잡아냈다. 꼬치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구성이라 그런지 깔끔하게 딱 한잔 먹기 괜찮다는 느낌.

 

인천시청역 맛집 만넨에서 혼자 술을 먹으며 문득 생각을 해보았다. 예전이라면 이렇게 혼자서 술을 먹는 사람들을 보면 뭔가 사연이 있거나 처량할 거라고 생각을 나는 20대에 했었는데, 그랬던 내가 30대가 되어 이렇게 혼술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아저씨가 되었구나.. 하고 말이다.

 

 

쉬는 게 참 좋은데, 막상 또 오래 쉬면 뭔가 공허한 느낌이 든다. 주변에서는 이제 내가 이렇게 뭔가 혼자 하거나 가만히 있는 모습들을 보면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는데.. 그런 주변의 이야기들을 들으면 내가 정말 불쌍한 사람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상처나 정신적인 충격을 많이받았었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지금은 그때에 비해서 훨씬 낫다고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내가 왜 그렇게 슬프고 힘들었었는지 돌아보면 나는 내가 없었을 뿐이고, 그냥 남들보다 사람을 잘 믿었었기 때문에 생겨났던 비극일 뿐이었다.

 

그렇다고 하여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다. 결국 나에게 상처를 주고 나를 힘들게 했던 일들은 결국 나라는 사람에 대해 그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사람들에게 내가 목을 매고 믿었었던 잘못밖에 없으니까.

 

 

이런 잡생각들을 다 씻어버릴만큼 인천시청역 맛집 만넨에서의 혼술은 나에게 편안함을 안겨주었다. 마치 언제든지 다시 찾아도 편안함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은 괜찮고 깔끔했던 야키토리의 구성과 깔끔한 맥주 한 잔, 퇴근하고 와도 괜찮을 듯한 심야식당의 느낌 그대로였다.

 

연휴의 마지막날이 아쉬워 들르게 되었던 인천시청역 맛집 만넨, 혼술이건 친구건 같이 와도 분위기 좋은 괜찮은 맛집 인정! 다음에는 메뉴판에 있던 사장님 픽의 야키토리 세트도 한 번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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