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가기 전에 배가 너무 고팠다. 이 날 같은 경우는 내가 아점을 먹고 아무것도 먹지 않고 저녁까지 쭉 개인업무를 보느라 제대로 뭘 먹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집에 가서 밥을 먹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야식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독산역 안에있는 작은 분식집이 생각났다. 마성떡볶이 독산역점. 간단하게 이곳에서 떡튀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마성떡볶이라는 브랜드를 나는 지하철 역 안에서만 본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역에도 마성떡볶이가 있고, 독산역에도 마성역떡볶이가 있어서 뭔가 이 가게 자체는 친숙한데, 뭔가 지하철역사 밖에서는 본 적이 없는 듯 한 그런 느낌이 든다.
아무튼, 마성떡볶이 안으로 들어갔다. 원래 오며가며 보던 매장이긴 하다. 통유리로 되어있다 보니,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나 볼 수 있는데 평일에 독산역에서 내려서 보면 그래도 은근히 사람이 많이 있는 걸 봤다. 역시 호불호가 안 갈리는 떡볶이랑 튀김 순대 어묵이라 그런가.. 생각이 들면서 마침 맛도 궁금했다.
떡볶이는 솔직히 싸진 않다. 그렇다고 마성떡볶이만 비싼게 아니고, 엽떡형태 떡볶이가 아닌 일반떡볶이를 파는 감탄떡볶이나 죠스떡볶이 같은 곳들이랑 가격이 비슷하다. 떡볶이는 서민음식이라 생각했는데.. 물가가 많이 오르긴 올랐나 보다.
마성떡볶이의 단품 메뉴들은 몰라도 확실히 세트메뉴는 가격이 참 괜찮았다. 떡볶이 튀김 순대 어묵까지 다해서 만원이었나.. 근데 나는 혼자 온 사람이라서 2인 세트를 먹을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단품으로 시켰다.
떡볶이와 김말이 3개 그리고 어묵하나. 마성떡볶이를 지나다니면서 나는 오뎅은 몇번 사먹었었다. 내가 사는 동네의 마성떡볶이는 내리자마자 보이는데 겨울만 되면 그곳의 오뎅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하나씩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기억을 살려서 여기서도 오뎅하나.
떡볶이는 그냥 심플하다. 준비가 다되니 사장님께서 계란 넣어줄까요?라고 했는데, 나는 돈 드는 줄 알고 아니요라고 했지만, 돈이 들진 않는 거 같다? 확실하겐 모르겠으니 다음에 독산역 마성떡볶이를 방문할 분들이라면 한번 물어보시길.. 나는 소심해서 못 물어보고 아니요라고만 했다.
떡볶이의 소스는 베이식함 그 자체다. 무난한 맛에 끝부분에 올라오는 약간 매운 느낌이라 그런지 호불호는 없을 듯 하나 맵찔이인 분들이라면 매워할 그런 떡볶이다.
김말이의 경우도 사장님께서 소스에 묻혀줄지 아닐지를 물어보셨다. 나는 묻혀달라고 해서 이렇게 준거고, 튀김은 굉장히 바삭바삭하다. 소스가 끼얹어졌는데도 오랜 시간 동안 바삭함이 남아있었다. 다음에 독산역에 또 올일 있으면 모둠튀김 포장해야겠다 생각 드는 그런 바삭함이랄까.
어묵은 뭐 우리가 흔히아는 그런 사각 오뎅이다. 국물도 무난하고 맛있는 그런 마성떡볶이의 오뎅, 하지만 마성떡볶이의 오뎅은 솔직히 비싸다.. 한개에 1500원이라니.. 원래 내 기억의 오뎅은 200원 500원 이랬던 것 같은데.. 물가를 감안하더라도 개인적으론 약간 오뎅은 비싸단 느낌? 맛은 있다.
독산역 마성떡볶이. 여러 번 지나가다가 마침 배도 고프고 끼니를 간단히 해결하고 싶어서 들어온 곳이다. 맛은 호불호 없이 무난하며, 심플하고 깔끔한 분식집이지만, 어묵이 비싼 건 조금 아쉽다는 게 총평! 떡볶이는 매운 거 못 먹는 분들은 약간 매울 듯하며, 튀김은 정말 바삭하고 식감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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