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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맛집, 강화도 근처 어른들 모시고 가기 좋은 보양식 맛집 장수촌 버섯마을

일상 청소 기록/먹고 마시고 여행가는 이야기

by 고민청소부 2023. 6. 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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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날이 더워지니 보양식이 생각난다. 땀이 뻘뻘 나고 기가 허해질 때쯤이면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원기를 충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문득 떠오른 오늘의 맛집. 내가 간 건 비록 이번년도 겨울의 끝자락이었지만, 맛있기도 하면서 개인적으로 만족한 김포 맛집, 장수촌 버섯마을이다.

 

 

내가 간날은 유난히 추웠다. 차에서 내리기도 힘들 정도로 바람도 많이 불고, 몸이 덜덜 떨리는 그런 날이었다. 뜨끈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어서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버섯 샤브샤브를 한번 먹어볼까? 하고 방문을 했었다.

 

내가 갔을 때는 브레이크타임이 딱 끝날 때 쯤이었다. 마침 저녁 장사를 준비하시는 와중에 방문한 첫 손님이었고, 바로 들어갔다.

 

 

장수촌 버섯마을은 바로 앞에 주차장도 꽤 넓게 되어있어서 차를 끌고 가기 불편하지 않았다. 다만 이곳이 김포 통진읍 쪽에 있다 보니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쉽지 않긴 하다.

 

안으로 들어가서 나는 바로 버섯 샤브샤브를 시켰다. 장수촌 버섯마을의 샤브샤브는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샤브샤브가 아니다. 나름대로 여러 가지 귀한 버섯들과 함께 진하게 끓인 육수, 그리고 건강 죽, 버섯 주 등등 굉장히 듣기만 해도 건강한 느낌이 드는 그런 메뉴들이 많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버섯 하면 팽이버섯과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정도밖에 모르던 나에게는 굉장히 신세계였었는데, 노루궁뎅이 버섯, 자연 송이버섯, 목이버섯, 능이버섯, 초고버섯 등등.. 몸에 좋은 보양버섯이 10가지 정도 나왔던 것 같다.

 

사장님께서 버섯을 언제 어떤 것을 넣고 어떻게 먹는지 다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먹는 것이 불편함도 없었다. 가끔가다가 지나치게 주인 분들이 오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사실 나다.) 그런 것도 없이 그냥 딱 깔끔하게 어떻게 먹고 무엇이 좋다는 것만 친절하고 깔끔하게 설명해 주시는 게 마음에 들었다.

 

 

샤브샤브하니깐 고기도 빠질 수 없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지금 돌이켜서 글을 써보면 고기보다 버섯의 맛과 식감이 생각나는 꽤나 신기한 곳이다. 그만큼 버섯의 맛이 괜찮았고, 먹으면서도 건강하고 맛있는 보양식을 먹는 느낌이라 기분도 좋았던 것 같다.

 

뒷 쪽에는 단체석이 있었는데, 내가 밥을 한창 먹고 있을 때쯤, 대가족이 와서 단체석으로 들어가는 걸 보았다. 확실히 음식을 보니 어르신들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보양식으로 먹기에도 참 괜찮겠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장수촌 버섯마을에 처음 들어갔을 때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이 가격에 굳이 버섯을 먹어야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던 건 맞다. 하지만, 막상 먹어보니 충분히 가격 값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후회하지는 않을 맛이라고 추천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양이 많다. 3-4인 정도는 가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샤브샤브 세트인데, 나는 그때 2명이 갔다. 정말로 실컷먹어도 음식이 남을 정도로 배가 터지도록 맛있게 먹었다. 물론 맛있어서 남은 샤브샤브 육수와 죽은 전부 다 싸와서 집에서 이틀은 더 먹었다. 그 당시엔 자취생이었는데 자취하는 가난한 직장인에게 한줄기의 빛이 되어주었던 기억이 난다.

 

 

김포 맛집이라고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장수촌 버섯마을, 단점은 너무 멀다. 솔직히 동네 주민이 아닌 이상 차 없이 접근하기 힘들다. 게다가 김포 통진읍이면 사실상 강화도에서 더 가깝다. 내가 인천사람이긴 하지만, 강화도는 완전히 다른 범위에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장수촌 버섯마을을 들르는 손님들을 보면 강화도 여행 갔다가 근처 맛집 찾아서 온 분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사실 나 역시도 김포 통진 쪽에 일이 있어서 방문했던 거니깐.

 

 

조금만 더 시내 쪽에 가까이 있었다면, 그래도 몇 번은 더 갔을 곳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아, 글을 쓰다가 생각난 건데 사장님이 직접 담그셨다고 나눠주셨던 버섯담금주를 실수로 못 가지고 왔다. 자취방에서 그 사실을 다시 깨닫곤 땅을 치며 슬퍼했던 기억이 난다.. 마셔보고 싶었는데

 

김포 통진 쪽을 가거나 강화도를 갔다 들르면 좋은 장수촌 버섯마을, 전체적으로 음식이 깔끔하고 건강식인 것에 비해 약재맛이 과하지 않으며, 버섯의 식감에 생각보다 놀라는 곳이다. 특히나 주변에 부모님을 모시고 가거나 보양식을 원해서 김포 쪽에 보양식 맛집을 찾는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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