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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 석바위 맛집 여름 몸보신 하기 좋은 폭풍장어 주안점에서 민물장어 한판

일상 청소 기록/먹고 마시고 여행가는 이야기

by 고민청소부 2023. 6. 2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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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는데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저녁을 뭐 먹냐고. 원래 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집에서 밥을 먹을 거다라고 했더니 갑자기 장어가 어떠냐고 물어봤다. 물론 나는 장어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다만, 장어라는 음식 자체가 엄청 비싸지 않은가? 그래서 그대로 이야기했다.

 

난 돈이 없다고 말이다. 그랬더니 친구가 하는말이, 그냥 장어 조금 싸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동네에 있다고 하면서 갑자기 링크를 하나 보내더라. 그 링크를 타고 들어간 곳이 오늘 내가 갔던 폭풍장어 주안점이다.

 

 

폭풍장어 주안점은 주안역에서는 조금 멀고 오히려 석바위시장에서 가까운 주안 맛집이다. 원래 주안이나 석바위시장이나 그게 그거긴한데.. 아무튼 석바위시장은 생각보다 먹을게 꽤 있는 곳이다. 워낙 유명한 계란말이 김밥을 파는 청해김밥도 있고, 동네 자체가 굉장히 오래된 느낌이라 그런지 오래된 맛집들이 그래도 곳곳에 있다.

 

 

오늘 갔던 폭풍장어 주안점은 석바위시장에서 한참 지나서 주안역 가는 방향쪽의 큰길에 있는 곳이다. 퇴근하고 내가 간 건 한 7시 30분쯤 되었는데 그래도 사람이 꽤나있었다. 대신 매장 내부 자체가 꽤나 넓어서 자리가 부족하진 않아서 편하게 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다.

 

 

폭풍장어 주안점은 민물장어 말고도 장어 한판 세트가 더 유명한듯 했다. 보니깐 우대갈비나 새우 등과 같이 주는 장어 세트 같은데, 꽤나 푸짐해 보였지만 나는 가난한 직장인. 그런 화려한 정식을 먹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싯가 민물장어 1kg을 시켰다. 원래도 그냥 몸보신용으로 장어를 먹으려고도 했었고, 장어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장어가 맛있으면 되지 하는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다.

 

 

자리에 앉고나서 민물장어 1kg를 시키니 바로 상차림이 나왔다. 참고로 폭풍장어 주안점은 상차림비를 2000원씩 받는다. 근데, 이 정도야 충분히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나는 딱히 상관이 없었다.

 

 

애초에 상차림에 같이 장어탕 한그릇에 공깃밥이 같이 나온다. 이 정도만 하더라도 상차림 비용은 충분히 가성비 있다고 생각한다. 구수하고 맛있는 장어탕을 덜어먹으면서 기다리다 보면 민물장어가 나온다.

 

 

주안 맛집 폭풍장어 주안점, 이 곳이 다른 곳보다 가격이 싼 이유는 손님이 직접 장어를 구워 먹기 때문이다. 애초에 식당에도 쓰여있다. 질 좋은 장어를 드리기 위해서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다가 손님이 직접 구워 먹는 방식으로 인건비를 줄였다고 말이다. 장어 굽는 방법은 식당 여러 곳에 대문짝만 하게 쓰여있고, 서빙하는 분들이 설명도 해주시니 헷갈릴 일은 없다.

 

 

민물장어를 내가 직접 구워본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굽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처음에는 하얀 이 장어 속살이 과연 내가 아는 그 노릇노릇한 장어가 되긴 되는가? 하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확실히 오랜 시간 동안 뒤적뒤적하다 보면 우리가 아는 그 소금장어 색이 된다. 고소하고 노릇한 그 노란빛이 나오는 걸 보면 감격스럽다.

 

 

 

친구와 나는 민물장어를 보면서 소맥을 참을 수 없었다. 요즘 같이 더운날에 장어와 장어탕만 먹고 그냥 간다? 그건 말이 되지 않는다. 고급스럽고 두툼한 장어속살을 보노라면 술이 당기지 않으래야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새로 한 병과 카스를 시켰다.

 

 

아주 만족스러웠던 것중 하나는 술이 정말.. 정말로 시원했다. 제대로 차갑게 나온 병맥주와 소주, 그리고 이 시원한 술들과 타먹는 소맥의 맛은 말할 필요 없이 완벽했다. 최근에 먹었던 소맥의 맛 중 가히 최상이라 할만했다.

 

조금 아쉬웠던 것 중하나는 석바위시장이라는 위치의 특성 상 지하철역으로 오기는 약간 애매했단 거다. 정확한 위치를 보자면, 주안역에서 한 15분~20분 정도 걸어야 하며, 석바위 시장역에서는 10~15분, 그리고 시민공원역에서 10~15분을 걸어야 하는 그런 위치에 있다.

 

주안 맛집이긴한데... 버스를 타고 오는 게 조금 더 맞다는 것이 폭풍장어 주안의 단점이라면 단점. 그리고 애초에 누군가가 하나하나 구워주면서 편하게 먹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잘 맞지 않는다. 왜냐면 내 손맛과 굽는 스킬에 따라서 장어의 맛이 달라질 수 있으니깐 말이다.

 

 

같이 간 친구가 워낙 미식가라 여러번 동네 맛집을 데려다주는데, 항상 그래도 먼저 찾아주는 것에 대하여 감사함을 느낀다. 이 친구의 맛집 레이더를 따라가면 그래도 실패하지는 않는다라는 느낌이 들다 보니, 나름대로 다음에는 무슨 음식점을 추천할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주안 쪽에서 질 좋고 가성비 좋은 민물장어로 보양을 하고 싶다면, 주안 석바위 맛집 폭풍장어 주안점에서 직접 맛있게 구워 먹는 민물장어와 함께 몸보신을 해보는 건 어떨까 추천한다.

 

 

그래도 나는 나름대로 요즘 여러 번 보양식 주워 먹고 다니는 걸 보니깐, 확실히 이번 여름은 건강하게 지낼 팔자인가 보다. 더위 먹지 말고 편하게 적당히 잘 지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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