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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애월 맛집 이자카야 닻에서 먹은 한라산과 제주맥주

일상 청소 기록/먹고 마시고 여행가는 이야기

by 고민청소부 2023. 4. 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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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은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힐링 스페이스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나도 개인적으로 직장인이 되고 나서 거의 여행은 제주도로 갔었다. 오히려 학생 때는 무조건 해외여행 한번 나가야 하고, 그 해외여행 가려고 돈도 모으고 그랬었는데, 직장인이 되고 나서 수학여행 이후로 몇 년 만에 제주도를 갔었을 때 겪었던 컬처 쇼크를 아직도 기억한다.

 

물론 지금은 제주도 물가도 많이 비싸지고 예전보다 낭만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제주도에 가면 항상 뭔가 반갑고 얼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놀러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마법의 여행지라고 아직은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제주도의 동네를 한곳 꼽으라면 나는 애월을 꼽는다. 해안도로를 따라서 달리는 맛도 있고, 뭔가 다른 동네들에 비해서 조금 더 친밀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래서 항상 숙소도 애월 쪽으로 잡고 제주도 맛집도 애월 쪽으로 많이 간다. 그중에서도 제주도 애월 맛집이라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갈 때마다 방문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이자카야 닻이다.

 

 

처음에 이자카야 닻을 가게 된건, 그냥 제주도 여행 몇십 년 만에 처음 갔을 때, 맛집 찾아보다가 나온 곳이다. 우연찮게 당시에 탐라스테이 제주에 숙소를 잡게 되었고 밤에 주차해 놓고 근처에 뭐 먹으러 갈 곳 없나 하면서 제주도 애월 맛집 인터넷에 쳐보다가 나오게 된 곳이 바로 이자카야 닻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여기가 꽤나 유명한 곳이어서 놀랐었다. 그냥 동네 이자카야인줄 알았는데 딱새우회 자체가 원래 유명한 곳이었다는거. 애초에 육지에서는 딱새우회 먹기도 힘든데, 이 기회에 딱새우 회에 술이나 한번 조져보자 하는 마음으로 찾아갔었다.

 

 

그렇게, 이자카야 닻으로 들어가서 먹었던 첫 딱새우회. 당시 나는 딱새우회라는걸 처음 먹게 되어서 그런지 비주얼 자체에 압도되었었다. 세상에 이런 새우도 있구나 하는 마음이었달까?

 

참고로 이때 나는 맥주에 한창 빠져있었을 때라 그런지, 이자카야를 갈때 마다 이곳은 무슨 생맥주를 취급하나 훑어보는 버릇이 있었다. 그런데 무려 제주맥주 생맥주가 있다는 걸 보고 신기한 마음에 바로 시켰다. 아마 그 당시에 제주맥주 위트였던 거 같다. 감귤느낌 찐하게 나는 맥주 말이다.

 

이렇게 제주도에서 생각지도 못한 이자카야를 가서 생각지도 못한 딱새우를 먹게 되었던 개인적인 소감은 정말 맛있다 였다. 아마 다른 곳에서 딱새우회를 먹어도 비슷할 순 있겠지만, 내가 제주도 애월에서 먹었던 첫 딱새우회가 이자카야 닻의 딱새우회라 그런가..? 나는 유난히 이게 더 기억에 많이 남는다.

 

 

딱새우회만 먹기는 뭔가 아까워서 시켰던 우니관자. 양은 솔직히 많진 않은데 맛은 뭐, 우니와 쫄깃함의 조합이니깐 말할 것도 없이 굿이었다. 맛있는데 한 조각마다 몇천 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그런지 여러 번 술 먹고 한 번만 먹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이자카야 닻 말고 다른 곳도 그러는진 모르겠는데, 딱새우회를 다 먹으면 머리를 모아두라고 하셨다. 그러고 나서 머리를 고소하게 튀겨 주시는데 요걸로 또 한라산 한잔 기울이면서 먹기 좋았었다. 회의 고소함과 한라산의 깔끔함, 그리고 한라토닉의 상큼함과 함께 먹는 한잔 한입은, 제주도의 분위기를 느끼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그렇게 첫 방문을 하고 나서, 이후에 친구와 함께 제주도에 왔을 때 한번 더 가게 된 이자카야 닻. 그때도 역시나 제주도 애월 감성 낭낭하게 느낄 수 있게 딱새우회와 우니관자를 시켰다. 나도 참 먹는 것만 먹는 사람이다...라고 생각을 했다.

 

물론 친구는 제주도 애월 맛집느낌 나고 소주 맛있게 먹을 수 있고 바다 볼 수 있는 장소 가자고 했었기 때문에 골랐던 것도 있었지만.. 주당이었던 친구는 한라산 몇 잔에 딱새우회 몇 점 슥슥 비우고 나선 정말 맛있었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나는 운전을 할 수 있고 친구는 운전을 못했던 시절이라 나는 그냥 이자카야닻에서 딱새우회랑 머리튀김만 주워 먹으면서 토닉워터 마시느라 슬펐지만.. 결국 다음날에 한이라도 풀기 위해서 대리운전하자는 마음으로 한번 더 방문했던 기억이 난다.

 

제주도 애월 맛집 중에서도 술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바로 앞에 바다가 가까워서 여행 느낌 나게 술 마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자카야 닻에서 딱새우회에 한라산과 한라토닉 한잔 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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