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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나폴리 챔스 8강 1차전을 앞두고 내가 생각하는 김민재 선수에 관한 이야기

일상 청소 기록/이슈 거리

by 고민청소부 2023. 4. 1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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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 선수, 어찌 보면 의심의 여지없이 엄청나게 활약을 해주고 있는지라 올 시즌 김민재 선수의 활약에 오히려 평범한 플레이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놀랄 정도로 절정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그 누구라도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전문적인 지식을 아는 축구팬은 아니고, 그냥 우리나라 선수들 나오면 경기 보고, 밤까지 새울 정도로 경기를 매번 챙겨보는 사람은 아니다. 그냥 흔히 존재하는 라이트팬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김민재 선수만큼 몇 년간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던 선수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김민재 선수라는 존재는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김민재 선수가 사실 전북에 있을 때도 우리나라에 괴물 센터백이 나왔다고 꽤나 언론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그러다가 아쉽게 러시아 월드컵에 부상으로 낙마했고, 그 이후에 김민재 선수가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김민재 선수를 비난했었던 기억이 난다. 어쩌면 나도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랬던 것 같다. 뭐, 돈보고 간다느니 영혼을 팔았다느니 등등으로 말이다.

 

 

어쩌면 그런 비난들이 김민재 선수라는 존재가 해외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좋은 선수인데 너무 쉽게 커리어를 다운시켜 가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아쉬움이 담긴 비난이었다고 볼 수 도 있지만 어찌 되었건, 그 당시에 베이징 궈안에 있던 김민재 선수에 대한 안티여론은 꽤나 컸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 나서, 페네르바체로 이적을 하고, 무려 1년 만에 엄청난 활약을 바탕으로 세리에 A의 명문이라고 불리는 마라도나의 팀 SSC 나폴리로 이적을 하게 되었다. 사실, 나폴리로 갈 때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나폴리로 가는 건 너무 주전 경쟁 치열한 거 아니냐, 차라리 스타드 렌으로 가서 확고한 주전 먹고 실전 감각 쌓는 거 좋지 않냐 등등의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 김민재 선수가 선택한 나폴리는 올시즌 무려 33년 만의 압도적인 페이스로 우승을 앞두고 있는 팀이 되었다.

 

뿐만이 아니다. 구단 사상 최초로 챔스 8강에 진출하여, 곧 나폴리 AC밀란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처음에 챔스 8강 조 추첨 할 때만 해도, AC밀란과의 경기가 확정되었을 땐 사람들이 모두 이러다가 나폴리 정말 챔스까지 먹어버리는 거 아니냐 하면서 엄청 기대감이 높았었다.

 

하지만, 현재 나폴리 AC밀란 1차전을 앞두고 있는지금, SSC 나폴리와 김민재 선수의 상태는 좋지가 않다. 실제로 A매치 이후로 김민재 선수가 했었던 발언이나, 인스타 사건들로 인하여 논란이 되기도 하였고, 잠깐의 그 행동으로 불과 한 달 전과는 전혀 다른 여론이 형성되어 있는 게 보였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김민재 선수의 삶을 살아보지 않았지만, 이를 내 삶에 대입해봐도 나는 김민재 선수보다 더욱 쉽게 지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나의 능력을 인정받아서 국내의 좋은 기업에서, 해외로, 또 좋은 기회가 있어서 해외로, 그리고 그 기업에서 1년 만에 명문 기업으로 이직을 한 상황에서 그 명문 기업에서 인정을 받는 삶을 살고 있다면?

 

물론 좋기도 하겠지만, 해마다 변하는 일상에 적응하기도 힘들고, 나의 압박감도 클것이고, 나를 보는 기대감을 이겨내는 것도 참 힘들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고꾸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 보였다. 일반인이라면 말이다.

 

하물며, 현재 김민재 선수가 있는 상황은 다른 것도 아니고 전세계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다하면서 보는 축구가 아닌가? 그중에서도 팬덤이 강한 세리에 A의 팀에서 그것도 우리나라 선수가 주전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인데 말이다.

 

물론, 비판해야할 부분은 제대로 비판하는 것이 선수에겐 중요한 것은 맞지만, 뭔가 어느 순간 필요한 비판보단, 감정을 표출하는데만 집중하는 비난과 비아냥이 너무 많아진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

 

축구팬들이 거는 기대가 큰건, 나 포함해서 모두 그러겠지만, 그냥 우리는 다치지 않고 열심히 축구하고 희망을 주는 김민재 선수의 그 자체를 존중하고 응원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며칠 전에 친구랑 같이 미리 보는 나폴리 AC밀란전 이랍시고 위닝으로 몇 판 했는데, 내가 친구보다 못해서 AC밀란 고르고 2판 다졌다. 실제 축구에서도 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오늘 하는 챔스 8강 나폴리 AC밀란전도, 이전에 리그에서 4대 0으로 큰 스코어로 진 걸 예방주사라 생각하고 제대로 AC밀란과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김민재 선수의 활약으로 이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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