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퇴근을 하는데 동네친구가 갑자기 연락이 왔다. 우리동네에 유명한 삼겹살집이 있는데, 소주가 무한리필이다. 갈생각이 있냐라고 말이다.
소주가 무한리필? 내가 비록 술을 잘먹는 편은 아니다만, 그래도 삼겹살을 원래 좋아하기도하고 소주 무한리필이라니깐 좀 궁금한 마음이 들어서 한번 가보자고 해서 가게 되었다. 가게 이름은 구월동 전라도이야기.
구월동 번화가쪽에 있는 곳은 아니다. 흔히들 구월동으로 와라 하면 가는 로데오 거리에서는 한참떨어져있고, 구월동 홈플러스랑 조금 더 가까운 곳에 있다. 위치도 건설회관 쪽이라그런지 주차하기에는 불편하지 않은 곳에 있었다.
전라도이야기는 사실 지나다니면서 몇번 보기는 한 곳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마주쳤던 시간대가 밤 10시, 11시 이정도다보니, 그때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냥 일반 삼겹살 집이구나 정도로 생각했었다. 나랑 친구 둘다 직접 가보지 않았다가 이번에 처음 가는거기때문에 사람이 많아 봤자 얼마나 많겠어? 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와, 진짜로 사람이 너무많았다. 우리 동네 근처에 이정도로 사람이 많은 삼겹살집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평일 저녁에 갔는데도 사람이 미어터졌다. 확실히 소주 무제한 제공집의 위엄은 다른건가 싶었다. 단순히 술때문에 그렇게 사람이 많은건가? 하는 생각으로 일단은 자리에 앉아보았다.
자리에 앉으니 바로 세팅을 해주셨다. 한번 세팅 해주시고, 그 이후에는 직접 셀프로 반찬을 가져다 먹는 방식이다. 쌈이랑 쌈장, 마늘, 김치, 콩나물 등이 있어서 취향 껏 먹으면 된다.
일단 생삼겹살을 2인분 시켰다. 불판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무거운 철판. 기름이 모이면 이곳에 김치와 콩나물을 신나게 지져서 구워먹으면 된다. 일단 삼겹살은 왠만하면 맛이 없을 수 없으니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 말을 안했는데, 소주도 무한인데, 음료수도 무한이다. 음료수 같이 가져오면 된다. 다만, 맥주는 천원이다. 맥주가 유료긴해도.. 요즘 같은 세상에 천원이라는 가격이 말이 안되는거다. 나는 소맥을 좋아하기 때문에 맥주도 같이 집어오기로했다.
전라도이야기는 신기하게, 조막만한 산삼뿌리도 같이 줬다. 이걸 어떻게 쓰는지는 잘몰라서 나랑 친구는 고민하다가 소주에 담가서 마셨다. 이렇게 먹는게 아닌가... 혹시라도 다른 고깃집에서 이렇게 받았다면 먹는 법을 알았을텐데 그걸 모르니 그냥 건강해지겠거니 하고 산삼 냠냠
일단 전라도이야기는 삼겹살도 맛있었다. 소주 무제한이라는 것에 묻히지 않는 고기 맛이었다. 고기도 두툼하니 씹는 식감도 좋고, 무엇보다 같이 먹는 반찬들과 곁들여서도 먹기 참 좋았다. 고기 육즙이 잘 살아있고, 삼겹살과 소주는 말이 필요없는 최강의 조합!
구월동에 이렇게 괜찮은 삼겹살 맛집이 있었구나.. 싶었던게, 전라도이야기는 우리가 나가는 그 시간까지도 사람이 정말로 많았다. 심지어 안쪽에는 단체석도 있어서 회사에서 회식하고 있는 것 같아보이는 팀도 정말로 많았다. 이런거 말고도 양주 원가 판매한다는 내용도 있고, 여러모로 일반적인 삼겹살 집에서 보는것보다 훨씬 다양한걸 제공하고 있는게 보였다는거.
동네에서 정말 가까웠기에 무심코 지나쳤던 곳이지만, 알고보니 굉장한 내공을 숨기고 있었던 구월동 삼겹살 맛집 전라도이야기. 앞으로 동네에 친구들이 놀러온다면 주저하지 않고 데려갈만한 맛집이라 생각한다. 다음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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