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주일이 끝났다. 이번주도 참 뭐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지극히 일상적이고 변화가 없는 일주일을 보낸 것 같다.
가끔 퇴근할때마다 나는 생각을 한다.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나는 지금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가? 내가 정말 바랬던 것은 무엇이고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길래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하고 말이다.
원래 퇴근을 할 때가 되고 집에 가게 되면 사람이 감성적이게 될 수는 있지만, 유난히 그런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나는 분명 어렸을 때 뭔가 하고 싶은게 있었고, 나도 뭔가 열정을 다해서 나의 감정과 에너지를 바쳤던 무엇인가가 있을 텐데, 지금의 나는 그게 왜 없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유난히 꿈이 없었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사는걸 참 좋아했고 야망이 없었다. 부자가 되고 싶지도 않았고, 그냥 어떻게 살다 보면 되겠지라고 살던 사람이었다. 어떻게 보면 철도 없고 개념도 없는 사람이었던 것이지.
답은 간단하다. 내가 철이 없고 개념이 오랫동안 없었기에 지금처럼 그냥 평범한 회사원에 쳇바퀴도는 삶을 살게 된 것인데.. 괜히 감성적으로만 생각을 한다. 그냥 사회인이 되기에는 너무 억울했기 때문에 이렇게 퇴근을 하면서 이런 잡생각을 하는 것이리라.
나에게도 장난감의 섬이 있었다. 알록달록하고, 보기만해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행복한 나라가 있었을 것이다. 그곳에는 내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의 꿈도 있었을 것이며, 내 인생의 희망편도 있었을 것이다.
비록 그 섬이 망가졌을진 몰라도, 그 망가진 장난감의 섬으로 지금이라도 찾아 간다면, 완전한 행복을 찾진 않아도, 내가 어렸을 때, 내가 열심히 살 때, 내가 감정과 에너지를 바치고 싶었던 그때의 장난감들을 조금이라도 되찾진 않을까?
망가진 장난감의 섬이지만, 망가짐에 집중하지 않고 장난감에 집중해본다면, 그래도 우리는 조금은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망가진 장난감의 섬으로 가자.
망가진 장난감의 섬 - B.I
[가사]
이 세상에 우리 둘뿐이라도
난 네가 특별하다 말할게
같이 가자 망가진 장난감의 섬으로
운명의 전환점이 될 거야
아마 날아 본 적 없는 저 하늘을
나는 기분 느낄지도 몰라
우린 무한해
헛된 몽상을 유랑해
한 번 쯤은 기대를 걸어 보자
낮은 가능성에
잠깐의 행복을 위해
수명을 줄이는 일 따위야 가볍지
무모하지 않은 젊음이야말로
사치인 거잖아 가소롭긴
지혜라는 말로
상상력을 통제하지 마
상실감에 적응하기에는
우리의 영혼은 귀하니까
이 세상에 우리 둘 뿐이라도
난 네가 특별하다 말할게
같이 가자 망가진 장난감의 섬으로
운명의 전환점이 될 거야
아마 날아 본 적 없는 저 하늘을
나는 기분 느낄지도 몰라
우린 요란해
무질서함을 좋아해
두 번 없을 인생을 표류하자
불확실성 속에
우리가 힘이 없지 꿈이 없냐
왜 실이 없인 득이 없나
다들 그래 노력 없는
성취감은 의미 없다고
난 그것까지 누릴 거야
올려놓지 마라 저울에
난 스며들 거야 너울에
지금 아님 언제 속아보겠어
낭만적임이란 허울에
이 세상에 우리 둘뿐이라도
난 네가 특별하다 말할게
같이 가자 망가진 장난감의 섬으로
운명의 전환점이 될 거야
아마 날아 본 적 없는 저 하늘을
나는 기분 느낄지도 몰라
병들고 지친 맘 다 버리고
아무도 우릴 모르는 곳으로
후회 없는 삶은 없다 해도
나는 웃으면서 눈 감고 싶어
같이 가자 망가진 장난감의 섬으로
운명의 전환점이 될 거야
아마 날아 본 적 없는 저 하늘을
나는 기분 느낄지도 몰라
어딘가 기억 속에 있을 망가진 장난감의 섬을 찾길 바라며, 일주일을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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