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 세상엔 없는 사랑 / 과거를 돌아본 한 주

문득 운전을 하면서 지나가다가 라디오에서 노래가 흘러나왔다. 오늘 이야기할 세상엔 없는 사랑. 아마 제목을 제대로 아는 분들이 많지는 않아도, 사이버가수 아담의 노래예요라고 하면 아!라고 바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 노래다.

 

나는 사이버 가수 아담이 활동 하던 시절일 때, 어린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이 그냥 학교에서 요즘에는 세상이 많이 발전해서 사이버 가수 아담이 생겼고 류시아가 생겼어요~ 미래에는 더 많은 기술의 발전과 혁신이 있을 거예요.라고 하던 그 말이 어렴 풋이 떠오른다. 그 당시에 메가패스로 대표되던 ADSL 인터넷을 바탕으로 손으로 보는 컴퓨터인 팜탑이 생긴다 등등...

 

 

미래에 대해서 굉장히 낙관적으로 가르치던 그 시절의 감성이 떠오른다. 생각해보면 그때 교과서에 있었던 이야기들은 어느 정도는 다 이뤄진 거 같아서 나름 신기하다는 생각도 든다.

 

각설하고, 갑자기 사이버가수 아담이 부른 세상엔 없는 사랑이란 노래에 대해서 왜 이야기를 하냐고 물어보신다면, 이번 주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노래였기 때문이다. 처음에 라디오에서 나올 때, 뭔가 어디서 들어본 거 같은데.. 하는데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렇게 노래를 듣다가 라디오의 DJ가 아담 이야기를 하면서 비로소 제목을 알려 줄 때 나는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었다.

 

 

세상엔 없는 사랑이라는 노래는 들어보면, 90년 대 특유의 절절한 락발라드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 하고 있다. 애절하고 슬픈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가사와 폭발적인 성량. 이런 감성의 노래를 듣다 보면 항상 어린 시절, 그리고 학생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그때 당시에 삼성 YEPP 128MB 짜리 엠피쓰리플레이어에 꼭꼭 노래 눌러 담고 소리바다로 몰래 다운로드하면서, 혼자 락발라드 들으면서 감성에 취해있던 기억이 떠오른다. 내 귀에서 들리는 노랫소리만으로 나는 고독한 뮤직비디오의 남주인공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 노래의 감성은 나름대로 90년 대 부터 2000년 대 중반까지 관통한다. 세상엔 없는 사랑과 같은 락발라드를 하는 밴드들이 참 많았으니깐, 이브라던지, G고릴라밴드, 그리고 2000년대 모든 남학생들을 설레게 했던 버즈까지.

 

노래 자체가 가사가 좋고 애절한것도 있지만, 락발라드의 분위기만으로 나는 어린 시절의 나를 추억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런 락발라드 감성의 노래를 이제는 표방하지 않는다. 오히려 오래된 노래라고 생각할 뿐 주류가 아니니깐.

 

 

사이버 가수 아담도 비슷하다. 그 시절에는 정말 혁신이고 최첨단 기술이었다고 했겠지만 지금 보면 참 어색하다. 아담이 은퇴했을 때는 바이러스 걸려서 죽었다는 우스갯 소리도 있었으니 말이다. 어쩌면 최초의 메타버스는 아담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이번주를 정리하는 노래, 아담 - 세상엔 없는 사랑을 통하여 내가 느꼈던 건 돌아오지않는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음에 대한 즐거움과 아련함이다. 아담이 지금은 세상엔 없지만, 그 기록은 남아있는 것처럼 나 역시도 언젠간 옛날 사람이 되고 없어지겠지만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루하루 노력하면서 살아야겠다.

 

 

아담 - 세상엔 없는 사랑 (노래 / 가사)

 

 

바람되어 너의 머리결을 흩어 놓고 날 알려도 
너는 그냥 스쳐 지나는 바람인줄로만 알지 
그게 나였는데

비되어 너의 옷깃을 적시는 내 눈물도 
너는 그냥 내린 비로만 알지 
이 노랠 듣는 지금도 알아채지 못하고 
너를 위한 노랜줄도 모르지 

비록 함께 할 순 없지만 너를 볼 수있는 곳에서 
세상으로부터 널 지킬꺼야 
그저 마음으로 밖에는 사랑할 수없다하여도 
세상엔 없는 사랑 난 너에게 바칠꺼야 

널 위해 죽어도 좋은 그런 사람있다면 
행복할 것같단 애기했었니 
그럼 넌 행복한거야 이미 가졌으니까 
그 보다 더한것도 난 괜찮아 

비록 함께 할 순 없지만 너를 볼 수있는 곳에서 
세상으로부터 널 지킬꺼야 
그저 마음으로 밖에는 사랑할 수없다하여도 
세상엔 없는 사랑 난 너에게 

하늘마저 내 맘 너에게 가르쳐 줄 길이 없나봐 
세상엔 없는 사랑 난 이렇게 지킬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