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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 오리고기 맛집 향긋한 미나리와 먹는 든든한 오리불고기 맛집 사당역 생생집

일상 청소 기록/먹고 마시고 여행가는 이야기

by 고민청소부 2024. 3. 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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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등학교 때 친구를 만났다. 거진 3~4년 만에 보는 친구들이었는데, 대학교 다닐 때도 동네가 비슷하여 자주 만났던 친구들인데, 사회인이 되고 각자 직장이 다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못 본 지 오래된 친구들이었다.

 

사회생활에 치이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던 친구들이었기에 더 반가운 마음이 들었는데, 막상 어디서 만나야할지가 참 애매했다. 옛날이라면 그냥 동네 앞에서 대충 얼굴 보고 만나고 하면 되는데, 각자 사는 곳이 다 다르다 보니 그나마 중간을 찾는 게 너무 어려웠다.

 

 

어찌어찌 중간을 고르고 골라 나오게 된 사당역. 그중에서도 깔끔하고 맛있는 메뉴를 먹고 싶다고 생각해서 나온 것이 바로 오리고기였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친구가 추천해 준 사당역 오리고기 맛집 생생집으로 결정.

 

 

이날은 내가 회사에서 사당역이 제일 가까운데 내가 지각을 했다. 일이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보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먼저 도착하여 오리고기를 굽고있었다.

 

정말 친한 친구들이었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봐도 전혀 어색한 것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 편안함이었다. 친한 사람들이라는 것이 이렇게 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누구는 매일을 봐도 어색하고 자주 이야기를 해도 뭔가 섞이지 않는 느낌이 들어 불편한 감정이 드는데, 누구는 몇 년 만에 봐도 대화가 끊기지 않고 재미있다는 그 사실 자체 말이다.

 

 

대학생 때만 되더라도 잘 몰랐다. 그냥 매일매일 만나는 친구가 그냥 친한 줄 알았었다. 그때는 수업을 같이 듣고 같이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어딘지 모르게 약간 불편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는 당연히 그런 것도 친한 것의 일부인줄 알고 지냈던 적이 많다.

 

지금 생각하면 그건 친한 것이 아니라 그냥 친해지고 싶지만 선천적으로 서로가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생각이 달랐기에 생겼던 불편함이란 걸 이제는 알게 되는 것 같다. 누구는 오래 만나도 어색하고 누구는 잠깐 만나도 잘 맞는다 생각하고 즐겁다고 생각하는 건, 사람이 사람마다 맞는 결이 다르다는 걸 말이다.

 

 

아무튼, 사당역 오리고기 맛집 생생집으로 왔으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미나리 불고기를 주문하여 먹었다. 미나리와 불고기가 가득 담긴 솥이 나오고, 소스와 밑반찬들은 정갈하게 잘 세팅을 해주신다

 

처음에는 미나리가 너무 많아서 이거 제대로 익기는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잠시, 머지않아서 미나리의 숨이 죽고 나면 고기와 잘 어우러져서 금방 먹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맛있게 익은 고기는 소맥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아주 좋다.

 

사당역 맛집 생생집에서 먹는 오리고기 한 점과 소맥은 아주 맛있었다. 일이 끝나고 피곤한 상태에서 먹어서 그런진 몰라도 뭔가 더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그런 느낌. 역시 술은 옳지만 앞으로는 술을 줄이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마셨다, 이젠 정말 건강을 챙길 거니까 라는 다짐과 함께.

 

 

미나리 양념 불고기를 금방 클리어하고 다시 주문한 미나리 오리불고기. 소금구이를 먹고 싶었지만 소금구이는 인기메뉴라 그런지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소진이 된 상태였다. 심지어 이때는 평일이었는데.. 아무튼 아쉽지만 그래도 양념을 먹었으니 일반 불고기도 먹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주문.

 

개인적으로 나는 좀 맵찔이여서 그런진 몰라도 양념불고기는 약간 매콤한 느낌이었고 일반 불고기가 내 입맛에는 더 잘 맞았다. 조금 더 부드럽기도 하고, 특유의 고소한 느낌이 더 잘 올라오는 것 같았다.

 

 

사당역 생생집은 평일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정말로 많았다. 아마 주말이라면 이것보다 더 많아서 웨이팅이 있겠구나 싶을 정도였고, 가게 자체도 깔끔한 분위기여서 그런지 대화하기에도 나쁘지 않았다. 고깃집인데도 말이다.

 

주변에 오리탕을 먹는 분들도 꽤 많았는데, 오리탕은 정말 소주 안주 느낌이 나서 이날은 먹지 않았다.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30대 직장인은 소주를 오래 먹기에는 너무 힘이 없다. 아쉽지만 이런 안주는 주말에 먹는 걸로 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처럼 담백하면서도 호불호 없는 맛있는 오리고기를 먹을 수 있는 사당역 생생집. 다음에는 조금 더 여유로운 상태에서 오리탕에 소주도 먹어볼 예정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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