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명실상부한 번화가 구월동 로데오거리, 어렸을 땐 진짜 많이 갔는데 나이 들고나서 보니 뭔가 내 나이대 사람이 가면 아저씨라고 놀릴 것 같아서 잘 안 가게 되었던 그 구월동 로데오거리에 밥을 먹으러 갔다.
동네의 친한 친구가 대뜸 퇴근하는 중에 연락이 와서 혹시 분식 맛있는 곳 있는데 먹으러 가겠냐고 연락이 왔다. 나야 당연히 분식을 정말 사랑하는 1인으로써, 그리고 퇴근하고 혼자 밥 먹기도 적적한데 같이 먹으면 좋지 하고 갔었던 구월동 맛집 팔뚝김밥 X 꽈배기브라더스.
꽈배기도 같이 만드는 곳인 것 같은데, 나는 팔뚝김밥의 메뉴만 먹었다 참고로. 그래서 이번 리뷰는 팔뚝김밥을 위주로 할 예정이다.
아무튼, 들어가면 가게 자체는 넓진 않고 다찌 테이블하나에 일반 테이블이 약 6 테이블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면 되고,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게 되면 메뉴를 직접 가지고 오는 형태이다.
셀프바에는 김치와 단무지, 그리고 숟가락과 앞접시가 있어서 키오스크 주문을 하고 직접 가지러 오면 된다. 나와 친구는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라볶이와 김밥 두 줄, 그리고 치즈스틱과 갈떡갈떡을 시켰다.
역시 성인 남성 두 명이라서 배고팠기 때문에 메뉴를 전투적으로 시켰다. 처음에 메뉴를 시킬 때 그래봤자 분식인데 얼마나 배부르겠어?라고 생각을 했는데..
김밥을 보고 나는 그 생각을 접었다. 정말 팔뚝김밥이라서 김밥이 팔뚝 굵기다. 내가 성인 남성이고, 입이 꽤 큰 편인데도 불구하고 김밥을 한입에 먹으면 정말로 입에 꽉 들어찬다. 옆에 있는 커플들 중 여성분은 김밥을 정말 오랜 시간 동안 나눠드셨다. 그 정도로 푸짐하고 크다.
마치 이자카야에서 주문하는 후토마끼와 비교해도 꿇리지 않는 그 팔뚝김밥의 두께는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그렇다고 해서 무식하게 두껍기만 하냐?라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다. 김밥의 속이 꽉 들어차있고, 그만큼 속재료들의 조화가 정말 잘 이뤄져 있다. 김밥 한 줄만 먹더라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확실하게 이야기해드릴 수 있을 만큼 팔뚝김밥의 김밥은 정말로 든든하다.
그 이외에 다른 사이드들도 굉장히 맛이 좋았는데, 라볶이와 김밥의 조합은 뭐 말할 것도 없고, 개인적으로 갈떡갈떡의 떡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바삭하게 구웠는데 속은 쫀득한 그 맛.. 뭔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애매한 소떡소떡맛이 아니라, 정말로 쫀득하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맛있는 사이드 메뉴였다.
원래 계획은 팔뚝김밥 X 꽈배기 브라더스라는 이름대로 김밥 먹고 나서 꽈배기를 포장해 가야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들어왔는데, 김밥 세트를 먹고 나니 너무나도 만족하고 든든하게 먹어서 꽈배기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아쉽다.
구월동 로데오 거리에서 먹는 든든하면서도 깔끔한 분식집을 찾는다면 팔뚝김밥에서 한 끼를 해결해도 충분히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김밥을 정말 정말로 강추하니, 김밥은 꼭 시키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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