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이 다 가고 있다곤 하지만 아직까지는 멀었다. 분명히 밖을 지나다니다 보면 너무나도 더워서 나는 아직도 땀이 줄줄 난다. 이게 과연 날씨인가.. 싶은 생각이 하루이틀 드는 게 아닌 요즘 날씨.
그래서 퇴근하고나서 뭔가 좀 시원하면서도 맛있는 안주에 맥주 한잔하고 싶던 찰나에 친구가 맛있다고 한번 가보자고 했던 곳이 있으니, 바로 초장집이라는 포차였다.
초장집? 일단 이름부터 초고추장이 생각나는 그런 포차긴한데, 요 초장집이라는 가게를 나는 길 지나다니면서 꽤 많이 보긴 했었다. 체인점이구나.. 하고 그냥 지나만 갔는데 맛있다고 하니 뭔가 안 가볼 수는 없겠구먼 하는 마음으로 퇴근하고 발길을 돌렸다.
내가 간곳은 가정역 루원시티 쪽에 있는 초장집 루원시티점, 퇴근하고 나서 평일에 갔는데 사람이 많았다. 매장이 좁은 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이 반 이상 차 있었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가정역 쪽을 와본 사람들이 있다면 공감할 수도 있는 내용인데, 이곳은 루원시티라는 신도시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정말 주변에 뭔가 인프라가 없다. 그냥 딱 새로 지은 아파트들만 있고, 아직까지는 신도시 특유의 휑한 느낌이 있는데도 사람이 많아서 신기했다.
원래 초장집 루원시티점의 시그니쳐메뉴는 막회긴 했는데, 이 날 나는 너무나도 더웠기 때문에 물회를 시켰다. 원래 이 물회에는 오이까지 푸짐하게 들어가는 구성인데 나는 오이를 안 먹는 사람이라 민망하지만 오이 빼달라고 주문할 때 말을 했다.
다행히 친절하시게도 오이 빼서 드리겠다는 말을 듣고나서 안도했고, 조금 기다리다 보니 물회가 나왔다! 아주 큰 세숫대야 같은 그런 곳에 회, 해초, 멍게, 오징어 등등이 아낌없이 팍팍 들어가 있었다.
물회가 처음 나오고 나서 조금 몇 번 섞어주고 나니 물회의 얼음이 조금씩 녹으면서 물회 육수와 함께 어우러지기 시작했다. 이 회들과 해초를 같이 싸 먹는데, 와.. 정말 맛있었다. 해초 특유의 꼬들꼬들하면서도 고소하고 짭짤한 그 맛과 회의 조합이 아주 좋았다.
사실, 내가 물회에도 참 만족스러웠는데, 기본찬으로 주는 해초와 미역이 너무 맛있었다. 키오스크로 해초는 리필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2번인가 리필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시원한 물회를 먹다가 뭔가 다른 안주도 먹고 싶어서 시켰던 통 오징어찜! 이 통 오징어찜도 부드러우면서도 살살 녹는 느낌이다 보니 맥주가 쑥쑥 들어갔다. 이날은 일부러 소주를 먹지 않았는데, 내가 다음에는 이곳에 와서 소주를 한번 먹긴 먹어야겠구나라고 느낄 정도였다.
물회는 싹싹 긁어먹고 소면까지 야무지게 추가하여 먹었다. 역시 물회에는 소면이 진리구나 싶어서 맛있게 비벼먹고 자리에 일어났는데, 내가 일어날 때도 여전히 사람은 많았다.
가정역 루원시티 맛집 꺼꾸잽이 초장집 루원시티점, 쾌적하고 넓으면서도 해산물 안주 퀄리티가 훌륭했던 맛집이었다. 다음에 약간 선선 해질 때쯤 또 와서 물회와 막회 시켜 먹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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