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주간은 쉬는 날만 골라서 비가 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안 그래도 주말은 소중한데, 비까지 이렇게 내리면 놀러는 어떻게 가나? 하는 마음도 들기는 했다만, 그래도 하늘에서 비가 내려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이번에도 이왕이면 주말이고 비도 오니까, 근처의 예쁜 카페에 가서 베이커리에 커피 한잔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자고 가닥을 잡았었다.
내가 방문했던 베이커리카페 빵다방, 고양 삼송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 카페를 처음 알려줬던건 여자친구였다. 비도 오는데 근처에 괜찮은 베이커리카페가 있는 것 같은데 여기를 가보는 게 어떻겠냐 하면서 보내준 게 바로 이 빵다방이었으니 말이다.
나도 그렇고 여자친구도 그렇고 밥배랑 디저트배는 따로 있다고 생각을 하는 입장이라 그런지, 이 베이커리 카페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빵 먹으러가면서 비도 피할 수 있고, 자리도 넓어서 늘어져있기도 좋고, 안에서 비 오는 모습을 보면 운치도 있으니 나름 일석 삼조가 아니겠나 하는 생각과 함께, 우리는 고양 베이커리카페 빵다방으로 가게 되었다.
이날은 비가 많이 와서 (이날뿐만 아니라 한동안 주말이랑 부처님 오신 날도 쉬는 날만 골라서 비가 많이 왔다.) 내가 차를 가지고 고양으로 갔다. 근처에 있는 대형베이커리 카페니까 자리가 충분히 많이 있겠지? 하는 생각을 무색하게 할 만큼 빵다방을 찾는 사람은 아주 많았다.
아마 다들 비가 와서 근처의 카페로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가 보기엔 그냥 빵다방 자체의 분위기도 원체 괜찮았고, 베이커리가 맛있어서 몰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들어갔다.
대형카페답게, 앞에는 주차를 안내해 주시는 분들이 2분이나 계셨다. 비도 오고 날도 추운데, 힘드시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기도 하면서 주차를 했다. 자리가 넓어서 주차를 할 걱정은 크게 없다. 다만 차키를 두고 내려야 할 만큼 사람이 몰리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니, 눈치 싸움을 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이때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아마 나는 외관도 찍었을 것이다. 카페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있고, 3층도 테라스가 있던 것 같은데 이날은 비가 오니 3층을 들어가진 못했다. 도시 내에 있는 베이커리카페치고 꽤나 큰 규모인 것도 마음에 들었고, 빵다방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뭔가 빵 색감과 비슷한 노란 조명톤이라 그런지 진열되어 있는 빵도 맛있어 보이는 건 덤.
아니나 다를까, 비 오는 날 주말이 아니랄까 봐 빵다방 내부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일단 위로 올라가더라도 자리가 있는지 먼저 자리를 잡고 나서 빵을 주문해야 일어나서 빵을 먹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으니 자리는 꼭 먼저 잡아야 할 것 같다.
베이커리카페라는 컨셉에 걸맞게 빵다방의 메뉴는 많은 빵들이 다양했다. 팡도르부터 타르트, 엘리게이터 등등.. 그냥 몇 개만 집어도 금방 배가 찰 것 같은 그런 엄청난 크기의 빵들도 참 많았고, 생크림케이크부터 딸기망고주스 같은 직접 만드는 디저트들도 많았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고양 베이커리카페라면 빵에 커피가 최고야 하는 마음으로 나와 여자친구는 빵과 커피만 마셨다. 원래 주스 같은 것도 먹을까 고민했고, 엘리게이터 같은 달달한 것도 고민은 했지만 단것만 골라먹으면 너무 물릴 것 같고, 이날은 날이 꾸리꾸리해서 빵에 커피가 땡기는 날이었다.
그래서 고르게 된 모카번과 케이크, 그리고 타르트. 전체적으로 빵다방의 빵들은 양이 적지 않고 꽤 많은 편이었다. 분위기도 분위기인데, 배가 고픈상태에서 카페라는 생각으로만 오게 되면 생각보다 배부르겠구나 하는 정도로 양이 꽤 된다.
고양 베이커리카페 빵다방은 좌석 간격도 넓고 큰 테이블이 많아서 가족들끼리 와도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가족 단위 고객부터, 커플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서 시끄러울 법도 한데 좌석 간격이 넓어서 생각보다 프라이빗한 느낌이 들었고 차분했다.
근처에는 다른 대형 음식점들도 있어서 고기 같은 외식메뉴로 배를 채우고 그다음에 요 빵다방 베이커리카페로 대화하러 오기에도 좋고, 카페 자체가 도시에서 많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접근성도 꽤 좋다고 본다. 서울 근교 쪽 고양에 대형 베이커리 카페, 그중에서도 자리가 널찍하고 디저트 맛있는 카페를 찾는다면 요 빵다방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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