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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릉 맛집 이미 유명해도 맛있는 신호등 장작구이 통닭과 막국수

일상 청소 기록/먹고 마시고 여행가는 이야기

by 고민청소부 2024. 5. 1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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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을 비가 왔다. 비가 오고 약간 날씨가 꾸리꾸리했다. 그래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따듯하면서도 든든하지만 국물요리는 아닌 무엇인가가 먹고 싶은 날이었다.
 
요즘 들어서 일산 쪽에 있는 맛집을 조금 자주 가는 느낌인데, 이 일산이라는 동네가 참 신기하다. 어떻게 보면 신도시가 있어서 신도시에 딱 맞는 상가에 맛집만 있는 것 같으면서도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대형카페나 맛있는 맛집들이 많이 있다.
 

 
그 외곽 중 하나를 담당하는 곳이 바로 이 서오릉 쪽인데, 서오릉은 서울이랑 가까우면서도 접근성도 나쁘지 않고, 근교로 나온 느낌도 들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동네 중 하나이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신호등 장작구이는 이미 예전부터 서오릉 하면 떠오르는 맛집으로 유명했던 곳 중하나였던 것 같다.
 

 
여자친구의 퇴근 시간을 잘 맞춰서 같이 만났는데,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날은 뭔가 배가 고픈 날이었다. 그래서 뭘 먹으려고 하지 고민하다가 장작구이 통닭을 먹어보자 해서 바로 나왔던 이 신호등 장작구이로 정했던 날이기도 하다.
 
퇴근하고 나서 바로 만나서 차를 끌고 갔던 서오릉 맛집 신호등 장작구이. 정말 유명한 곳이라 혹시라도 줄 서서 기다리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도 매장도 넓고 주차장도 넓어서 기다리지는 않아도 되었다. 생각하는 것보다 매장이 아~주 넓다.
 

 
신호등 장작구이는 먹고 가는 홀 손님과 포장 손님이 기다리는 곳도 나뉘어 있었다. 포장 손님이 기다리는 곳은 직접 장작에서 구워지는 통닭을 보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장작구이 통닭 하나 홀에서 먹고 나서 집에서 포장해서 또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그런지 실제로 손님들이 홀에서 먹고 포장 분도 결제하고 밖에서 기다리는 것도 봤다.
 
아무튼 나는 서오릉에서 우리 집까지 통닭을 포장해 가면 그 맛 그 느낌이 안나는 사람이라 아쉽지만, 그냥 홀에서만 먹기로 했다. 메뉴는 보시다시피 아주 심플하다. 통닭 맛집이니 통닭과 아이들만 팔겠다는 그런 느낌의 메뉴
 

 
닭장작구이 한 마리의 양을 여쭤보니 남자 성인 2명이 먹기는 조금 양이 적을 수도 있다고 알려주셨다. 양이 부족하다 생각하면 더 먹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은 닭 한 마리 시키고, 막국수와 환타를 하나시켰다.
 

 
먼저 나왔던 닭장작구이. 내가 이런 닭구이 느낌을 참 좋아한다. 마치 체인점인 계림원의 콘치즈 닭을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내가 맨날 여자친구한테 계림원 콘치즈가 맛있어!라고 말을 하지만, 실제로 보여주지 못해서 뭔가 아쉬웠(?)는데, 서오릉 맛집 신호등 장작구이의 그 비주얼은 계림원보다 더 윤기가 흐르는 모습으로 아주 잘 나왔다.
 
닭장작구이의 맛은 우리가 흔히 아는 그 장작구이 닭 맛이었지만, 개인적으로 퍽퍽하지 않고 모든 부분이 촉촉해서 그런지 물리지 않고 무난하게 잘 먹었다. 누가 먹어도 호불호가 없을 것 같으면서도 담백하고 고소한 느낌의 괜찮은 닭구이라고 말하면 딱 맞겠다.
 

 
닭 껍질은 촉촉 쫄깃해서 뜯어먹는 재미가 있었으며, 퍽퍽 살 부분도 닭의 부드러운 느낌이 잘 배어있어서 물리지 않게 맛을 잘 유지해 줬다. 다만, 정말 성인 남성 2명이면 닭장작구이 하나로는 부족하긴 하겠다고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같이 시켰던 이 막국수. 이 막국수가 아주 별미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오이를 안 먹는 사람이라 냉면에서도 오이를 빼고 자장면과 김밥에서도 오이를 뺀다. 신호등 장작구이의 막국수는 일단 오이가 없다. 역시 서오릉 맛집 합격.
 
막국수는 기본적으로 소스의 감칠맛이 있었고, 닭장작구이와 같이 먹으면 초계면의 느낌도 나게 하는 것이.. 아주 맛있었다. 이 소스를 뭘로 만들었는진 모르겠는데 밤에 글을 쓰고 있으니 소스만 생각해도 침이 고인다. 그만큼 나는 이 막국수가 너무 맛있었다. 서오릉 신호등 장작구이를 가면 닭을 추가는 안 해도 막국수는 꼭 추가하길 바란다.
 

 
이건 별건 아닌 음료수지만 너무 오랜만에 보는 병이라 신기해서 찍었다. 콜라나 사이다병은 유리병 보긴 했는데, 환타 유리병은 진짜 너무 오랜만에 봐서 신기했다! 신호등 장작구이의 분위기 자체가 약간 어렸을 때 부모님이랑 산책 따라 나와서 손잡고 먹었던 그 닭맛이라 그런지 분위기와 어울리는 것도 한 몫했던 것 같다.
 
서오릉 맛집으로 이미 유명했던 신호등 장작구이. 왜 유명한지 알겠는 호불호 없는 괜찮은 통닭 맛과 감칠맛을 잘 살려주는 사이드메뉴와의 조화가 아주 잘 맞는 음식점이었다. 차만 안 끌고 왔다면 맥주 소믈리에로서, 생맥주의 농도와 감칠맛도 평가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건 아쉽다. 다음엔 맥주에 통닭 먹으러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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