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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 맛집 초류향에서 먹은 특별한 대만식 중국음식, 파리머리볶음과 마파두부

일상 청소 기록/먹고 마시고 여행가는 이야기

by 고민청소부 2024. 5. 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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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과 을지로 입구역 사이에 있는 무교동이라는 동네가 있다. 이곳은 낙지로도 유명하다고는 하는데, 정작 나는 이 무교동을 지나면서 낙지음식점을 본 적은 없다. 그냥 내가 보는 무교동은 종각역과 을지로입구역 쪽에서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이 밥을 먹거나 술을 먹는 곳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느낌?

 

 

그런 무교동에는 아무래도 직장인들이 많다보니, 그만큼 종각역 맛집하면 딱 떠오르는 음식점들도 꽤 많다. 오늘 소개할 종각역 맛집 초류향도 그런 직장인들이 찾는 맛집 중 하나. 

 

 

내가 이 초류향이라는 음식점을 처음 가게되었던건 고등학교 친구의 추천이다. 공덕 쪽에서 일하는 고등학교 친구랑 한번 종각역 맛집을 찾아서 술을 한잔하기로 했었을 때 그 친구가 나에게 찾아줬던 음식점이었다.

 

그때도 술을 많이 마시진 않았었고, 간단하게 칭따오 병맥주 한 병 정도만 시켜서 나눠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때 같이 먹었던 파리머리볶음이 아주 많이 기억에 남았었다.

 

그래서 실제로 파리머리를 볶는거냐? 라고 묻는다면 그건 절대 아니다. 정확히는 마늘쫑에다가 돼지고기를 다진 것을 대만식 소스에 볶아서 내주는 음식이다. 그런 모습이 그냥 파리머리랑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것뿐.

 

 

실제로 이게 밥과 먹어도 굉장히 궁합이 잘 맞아서, 중국집에 간혹가다보면 파리머리볶음밥을 파는 곳도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중국집과는 또 다른 대만식 중국집이라는 것도 꽤나 매력 포인트가 된다. 상대적으로 중국에 비하여, 조금 더 고수가 많이 들어가고 동남아와 중국 그 사이 어딘가의 음식 맛이 나는 대만 특유의 오묘하면서 기억에 남는 그 음식의 맛을 잘 살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실제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하기 한달 정도 전에 혼자서 대만 여행을 가본 적이 있다. 막 인턴이 끝나고, 최종합격이 되고 나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회사에 입사를 하기 까지가 한 달 정도 남았던 딱 여유롭지만 돈이 없던 그 기간에 나는 혼자서 여행이라도 가면서 힐링을 해보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대만을 가고 처음 내려서 가봤던 식당이 대만 타이페이의 키키레스토랑이라는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파리머리 볶음에 밥을 시키고 대만 파인애플 맥주를 먹었을 때가 생각이 난다. 왜 이 이야기를 하냐고 묻는다면 종각역 맛집 초류향의 파리머리볶음은 그때의 대만맛과 아주 흡사하게 맛있기 때문이다.

 

퇴근하고 만난 여자친구에게 나는 배가 너무 고프다고 이야기를 했었고, 그렇게 찾아갔던 종각역 맛집 초류향. 여기서 세트메뉴가 있었는데, 2인이서 푸짐하게 먹는 메뉴였었다. 메뉴 구성은 마늘 튀김가루가 묻어있는 마늘새우, 그리고 마파두부와, 파리머리볶음, 그리고 밥 무한 리필.

 

 

우리가 비록 저녁에 가서 홀에 모든 자리가 차있는데다가 다들 고량주에 맥주 한잔씩 하고 있어서 제대로 홀을 찍지는 못했어도, 메뉴만큼은 제대로 찍어보았다. 일단 처음 나온 마늘 새우는 토실토실하게 살이 올라서 묻어있는 마늘가루 콕 찍어먹으면 그 짭조름함이 제대로 올라와서 입맛을 처음 돋우는 데에 아주 좋았다.

 

 

그리고 파리머리볶음만큼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랐던 마파두부. 역시 초류향이 대만식 중국집이라 그런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마파두부의 맛과는 전혀 다르다. 마라의 향이 약간 입혀진 감칠맛나는 마파두부였으며 대놓고 얼얼하지 않지만, 먹다 보면 기분 좋은 매콤함 정도만 올라오는 그런 마라가 잘 섞인 마파두부 맛이었다.

 

전체적으로 초류향의 음식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춘장 베이스라기보단 마라와 고소함, 그리고 약간의 매콤함이 가미되어있는 대만의 음식을 그대로 잘 재현한 것 같아서 꽤나 만족스러웠던 곳이었다.

 

 

비록 내가 전체요리를 다 맛보지는 못했다만, 종각역 맛집 초류향의 시그니처가 될만한 메뉴들을 먹어보니 대만식 중국음식의 입문을 하기에는 아주 적절하고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점인 것 같다.

 

요리 자체도 꽤나 깔끔하게 옆에 나온것을 봤으니, 저녁에는 간단하게 연태고량주 한병 까면서 즐겨도 괜찮을 것 같은 그런 매력 있는 음식점인 것 같다. 나는 회사 근처다 보니 마파두부랑 파리머리볶음 생각나서라도 한번 더 방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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