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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맛집, 과일가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힙한 바? 장프리고에서 칵테일 한 잔

일상 청소 기록/먹고 마시고 여행가는 이야기

by 고민청소부 2024. 6. 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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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을 가보았다.

 

은근히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멀지 않은 동네지만, 막상 가려고 하면 꽤나 귀찮은 그 동대문이라는 동네, 동대문역사공원역 쪽 하면 생각나는 것은 DDP랑, 뭔가 오래된 것 같은 밀리오레와 두타가 보이는 그 동네 말이다.

 

 

이 날은 나는 쉬고 여자친구는 일을 하는 날이었다. 날이 꽤나 덥기도하고, 일이 끝나고 오는 여자친구가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3호선 라인에서 어디를 가볼까 고민을 하다가 3호선 라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가까운 동대문을 가보기로 했던 것이다.

 

동대문 맛집하니 딱 떠오르는 곳은 없었지만, 동대문 술집 하면 딱 하고 떠오르는 곳이 하나 나와서 확인해보니 바로 오늘 이야기할 동대문 과일가게(?) 장프리고이다. 나는 알면서도 갔는데 정말 과일가게 그 자체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아서 처음에는 입구를 못 찾았었다.

 

 

장프리고를 처음 들어갔을 때 사진을 찍지 않아서 비록 내가 지금 올리는 사진은 동대문 술집 장프리고에서 나오고 나서 찍은 사진이다만, 아무튼 장프리고의 첫인상은 그냥 정말 무인 과일가게 같다. 가게에 아무것도 없고 그냥 과일 몇 개 전시되어 있고 냉장고가 있는 그런 구조이다.

 

 

우리 둘 다 헤매고 있어서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문이 어딘지 알려주셔서 바로 들어가기는 했다만, 다른 곳의 후기를 보니 냉장고를 다 열어보면 정말 냉장고 인 곳도 있어서 머쓱하게 문을 닫았다고 한다.

 

아무튼, 동대문 술집 장프리고의 입구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알아서 직접 찾아보는 재미를 주기 위해 따로 이야기하지 않도록 하겠으며.. 장프리고를 들어가면 이게 과일가게라고 보였던 그곳이 맞나 싶은 장소가 나온다.

 

예쁘면서도 고급스러운 바의 느낌이 보이는 그 장소로 들어가면, 직원분이 자리를 안내해 주신다. 바에서 한번 가는 것도 모자라서 개미굴같이 나름 길면서도 힙한 장소들을 거쳐지나 가면 비로소 좌석이 나온다.

 

 

좌석에 앉고 나서 장프리고의 주문 방식을 알려주시는데, 그냥 주문을 하는 것이 아닌 장프리고 바 안에 있는 공중전화로 들어가서 백 원을 넣고 주문한다. 물론 백원은 비치가 되어있으니 그냥 그걸 넣고 주문하면 된다.

 

그러고 나서 자신이 앉은자리의 테이블 이름을 말하고 주문을 하면 되는데, 우리는 라임 테이블이었다. 나는 처음에 잘못 들어서 '저.. 나인 테이블인데요.'라고 말을 하고 주문했는데 알아들으셨다.

 

 

나는 nine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결제할 때 알았지.. 다른 테이블은 사과 테이블 자두 테이블 이런 이름이었다는 걸.. 아무튼 동대문 술집 장프리고는 단순하게 술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이렇게 공간 자체도 재미있게 잘 꾸며 놓았던 것이 마음에 들었다.

 

 

나와 여자친구는 장프리고에서 시그니처 칵테일 두 잔과 과일바구니를 주문했다. 시그니처 칵테일이 종류가 정말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기억을 잘 못하는 것이 아쉽다만, 여자친구는 요구르트와 자몽 베이스였던 칵테일, 나는 파인애플 베이스 칵테일을 주문했다.

 

공중전화로 재미있게 주문을 하고 나면, 머지않아 칵테일과 주문했던 과일바구니가 같이 등장을 한다. 전체적으로 과일가게라는 콘셉트에 잘 맞는 장프리고의 과일바구니, 칵테일과도 잘 어울려서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었다.

 

원래 장프리고에서 유명한 게 뇨끼라고 하던데, 우리는 몰랐다 아무튼 맛있으면 됐지! 과일바구니는 온 더락으로 즐기는 발베니나 조니워커 같은 위스키와도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사실 칵테일을 마시고나서 온더락 한잔 주문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자리가 넓은 편은 아니나, 공간 자체가 웅성웅성하게 소리가 울리지 않아서 서로가 대화를 하기가 꽤나 괜찮았으며, 동대문이라는 특성, 그리고 동대문 이색 술집으로 이미 유명해졌는지 외국인들도 꽤 많이 방문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마 나 역시도 외국에 여행을 왔는데 이런 장소가 있다면 너무 재밌게 즐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장프리고의 칵테일들은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이런 이색 바라는 장소의 특성상 술을 부어라 마셔라 하는 곳이 아닌 공간과 분위기 역시 같이 즐기러 오는 곳이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시고 안주에 배를 채우는 이런 특성과는 어울리지 않으니, 장프리고는 데이트 장소로 방문을 하거나 2차로 오는 것을 더 추천하기는 한다.

 

 

우리는 동대문 술집 장프리고를 꽤 이른 시각에 방문하였기에 웨이팅이 없었으나, 우리가 나왔을 때쯤에는 꽤 밤이 깊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칵테일 바라는 특성상 자리 회전율이 엄청 좋은 편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감안을 하고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정리를 하자면, 콘셉트 자체가 꽤나 재밌고 들어가서도 모험을 하는 듯한 느낌이 나며 전체적인 깔끔한 분위기와 괜찮은 술이 있기에 특별한 분위기를 내고 싶거나 이색적인 데이트나 친구들과 모임을 원한다면 충분히 좋은 시간을 만들어줄 괜찮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동대문 이색 대표 술집답게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쪽으로 간다면 가보는 것은 완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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