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아주 더운 느낌이다. 너무 나도 더워서 땀이 많은 나 같은 사람은 잠깐만 밖에 나가도 땀이 비가 오듯이 흐른다. 그래서 그런지 여름이 되면 최대한 시원한 곳을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쾌적한 장소에 앉아서 음료 한 잔 마시는 것이 낙이다.
그렇다 보니 최대한 습하지 않으면서도 분위기도 괜찮고, 쾌적한 느낌이 들면서 시끌벅적하지 않은 그런 느낌의 카페나 바를 많이 찾아가려고 하는데, 오늘 이야기해 볼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복싱타이거 스피크이지바가 딱 그런 장소에 부합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에서부터 써있듯이 복싱타이거 스피크이지바는 말 그대로 스피크이지바이다. 요즘에 스피크이지바 콘셉트의 장소를 많이 찾아가는데, 이는 단순하게 음료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의 기능도 같이 선사해 주는 것 같아서 마시는 재미뿐만 아니라 즐기는 재미도 있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신사동 가로수길 초입 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분위기 좋은 바 복싱타이거. 쭉 걸어올라가면 건물 앞에 빨간색 간판이 하나 있다. 스피크이지바 답게 굉장히 작은 간판을 따라서 내려가면 복싱 체육관에서 볼만한 샌드백이 있고, 또 밑으로 내려가면 어딘가 막혀있는 벽 같은 곳이 있다.
이 벽과 같은곳 옆에 있는 초인종을 누르게 되면 안쪽에서 사람이 나와서 장소를 안내해 준다. 분위기 좋은 바 답게, 내부는 조용하면서도 반짝반짝하고 마치 옛 칵테일바에 온듯한 아련한 분위기가 난다.
자리에 안내를 받고나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시는데, 복싱타이거 스피크이지바는 엄연한 바 이기 때문에, 배를 많이 채울만한 안주보다는 칵테일을 마시면서 서로 이야기하기 좋은 느낌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안주는 핑거푸드 정도만 간단하게 시킬 수 있는데, 대신 크래커와 크림치즈가 기본으로 나온다.
크래커와 크림치즈가 나오기전에는 웰컴 드링크를 같이 주시는데, 메인 칵테일을 마시기 전에 간단하게 목을 축이며,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딱 좋은 것 같다. 아마..베이스는 사과 느낌이었던것 같기도?
이 크래커와 크림치즈는 계속 돌아다니시면서 부족하면 더 드릴까요? 하면서 물어봐주신다. 내가 아마.. 이따 크래커를 거의 3-4 접시를 먹었던 것 같은데 눈치한 번 주지 않으시고 친절하게 계속 리필을 해주셨다.
이 날 나는 논알콜 칵테일을 시켰다. 애플과 바나나 베이스가 되는 애플넌치를 시켰고, 여자친구는 시그니처 칵테일인 피치일반으로 시켰다.
원래 알콜이 들어간 걸 좋아하기는 하나, 이 날은 뭔가 그냥 상큼한 느낌의 논알코올이 당기기도 했고, 실제로 분위기 좋은 신사동 바 답게, 칵테일을 보는 퍼포먼스나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피치일반을 시키게 되면 장미 모양 얼음이 이렇게 같이 딸려온다. 점점 녹으면서 얼음과 칵테일이 잘 섞여 들어가게 되는데, 물론 나는 이날 알코올을 마시지는 않았으나 여자친구의 말로는 처음 마실 때와 나중에 녹고 나서 먹을 때 전부 만족스러웠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애플넌치의 경우 상큼한 맛이 주를 이뤘다. 더운날씨의 시원함을 만들어 주기 딱 괜찮았던, 그런 괜찮은 칵테일이었다. 안 그래도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잠깐만 나가도 기력이 없는데, 없던 기력도 다시 채워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칵테일바 하면 생각나는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것도 좋았다. 원래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어느 정도 입문하기 쉬운 칵테일도 있으며, 바 자리부터 테이블에, 노래도 어느 정도 옛날 컨트리 느낌에 적당히 무겁지 않고 가벼우면서도 분위기 내기 좋은 이런 느낌이 들어서 바를 입문하기에는 딱 좋은 느낌이었다.
정리를 하자면 스피크이지바의 컨셉에 맞는 즐거움을 선사해 주면서도, 칵테일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고르기 어렵지 않게 잘 설명이 되어있었으며, 분위기를 내기도 좋으나 그 분위기가 너무 부담스럽지는 않은 괜찮은 곳이었다.
마지막으로 칵테일을 다 마시고나면 페퍼민트나 캐모마일 같은 티도 내어주셔서 술을 마시고 나서 깔끔하게 마무리까지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신사동 분위기 좋은 바 복싱타이거, 데이트 장소나 소개팅장소로도 괜찮을 것 같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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