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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에 가면 따듯한 집밥이 생각나는 맛집 녹원쌈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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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들수록 건강한 밥을 먹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한다. 흔히들 우리가 생각하는 건강한 밥이라는 것이 바로 집밥인데, 그런 집밥 자체를 먹을 기회 자체가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고 독립을 하는 등의 이유로 적어지는 것이다.

 

당장 나 역시도 지난 몇 주 동안 밥을 어떻게 먹었는지 생각을 해보니, 거의 회사 근처 식당에서 사 먹는 햄버거, 바빠서 대충 먹는 삼각김밥에 컵라면.. 그리고 저녁이 되더라도 회식을 하다 보니 고기나 회, 치킨, 피자 등과 같은 메뉴와 함께하는 음료수나 술정도 말고는 없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집밥과는 거리가 먼 메뉴로 한끼를 때우면서 그 뒤에는 과자나 디저트 같은 것을 또 먹고 바로 잠을 청하다 보니 살은 찌고, 제대로 된 영양소 섭취는 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회인들은 건강한 식사 한 끼를 보면 반가워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곳은 연희동의 감성을 하나로 압축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포셋이라는 엽서가게이다.

 

연희동, 은근히 서울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지하철로 한번에 가기는 어려워서 사람이 엄청나게 많지는 않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대입구역이나 신촌에서 내려서 버스로 10~15분 정도만 들어가면 있는 꽤나 조용하면서도 특색이 있는 동네이다.

 

인천 토박이면서도 회사가 서울 중구에 있는 나로서는 이 연희동이라는 동네를 제대로 처음 가봤었는데, 분명 서울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조용하지만 뭔가 깔끔한 매력이 있는 이 동네가 참 신기했다, 마치, 내가 이 동네를 살아본 적은 없지만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이 반겨줄 것 같은 그런 고향 같은 느낌이 드는 연희동 동네.

 

 

이 연희동에서도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연희동 맛집 하면 꽤 많은 추천을 받는 녹원쌈밥이라는 곳을 가보게 되었다. 쌈밥.. 우리가 집에서 부모님이 쌈밥을 만들어주시면 신나서 막 먹지는 않지만 뭔가 밖에서 먹으면 건강한 느낌이 들어서 괜히 남들보다 쌈을 하나 다 먹으려고 하는 건강식의 대명사 같은 쌈밥이 유명한 녹원쌈밥.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자마자 우리는 연희동 골목 끝쪽에 위치한 녹원쌈밥으로 가보았는데, 이미 우리 앞에 2팀 정도가 먼저 자리를 하고 있었다. 원래도 연희동 맛집으로 유명한데라 그런지 사람들이 멀어도 알아서 찾아오는구나 싶었다.

 

 

녹원쌈밥은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더 옛스러운 느낌이 든다, 가정집 안에 있는 싱싱한 쌈을 파는 쌈밥집이라 그런지 뭔가 더욱더 집밥의 느낌을 느낄 수가 있는 곳이다.

 

 

메뉴는 여러가지가 있다. 메밀을 사용한 메뉴도 있고, 동동주도 있다만.. 여기서 가장 유명한 조합은 2인으로 왔을 때 녹원쌈 1인분과 녹원 보쌈 정식 1인분으로 섞어 주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와 여자친구는 2인 조합이니까, 당연히 가장 무난하면서 추천이 많은 녹원쌈밥 + 녹원보쌈정식 1인분으로 주문했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쌈밥이니까 쌈을 털러 쌈 냉장고로 가보았다.

 

 

쌈 냉장고는 녹원쌈밥 가운데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여러 가지 쌈이 있는데, 케일, 적상추, 상추, 깻잎, 겨자쌈, 배추, 쑥갓 등등.. 아주 싱그러우면서도 요즘에 값이 비싼 쌈들이 아낌없이 자리하고 있다.

 

물론 쌈밥집이니 쌈을 많이 먹고 비타민을 충전하는 것을 잊으면 안 되겠지만, 너무 욕심내서 쌈을 남기면 안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욕심을 내지 않고 적당히 먼저 한번 쌈을 가져오고 또 가져오자라는 마인드로 깻잎과 상추를 위주로 잘 털어왔다.

 

 

메뉴가 머지 않아 나왔는데, 녹원쌈밥의 쌈밥정식 1인분은 표고버섯과 오징어, 그리고 제육을 함께 먹는 삼합 같은 구조의 메뉴이다. 여기에다가 된장찌개를 같이 한입 딱 떠먹으면 화룡점정의 완성인데.. 아주 구수하면서도 누가 먹어도 호불호가 없는 맛있는 든든한 메뉴였다.

 

 

연희동 맛집 하면 왜 쌈밥이 먼저 나올까? 할 정도로 처음에는 그냥 녹원쌈밥이 평범하리라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우리가 사회인이 되고나서 자극적이고 빠른 음식들에 길들여져서 질릴 때쯤,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정성스러우면서도 깔끔하게 맛있는 쌈밥이라는 메뉴가 오히려 더 특색 있게 느껴질 만큼 맛있게 잘 만든 메뉴였다는 생각을 한다.

 

 

전체적으로 제육과 오징어볶음의 간은 잘 되어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었으며, 당연히 쌈밥집이다보니 쌈채소도 깔끔하고 정갈하게 맛있게 나오는 밑반찬들도 식욕을 돌아오게 하는데 모자람 없이 맛있었다.

 

 

녹원쌈밥 정식만 말해서 녹원보쌈정식이 맛이 없었냐.. 한다면 그것도 아니다, 야들야들한 보쌈고기와 함께 먹는 무말랭이 무침은 아삭하면서도 적당히 간이 배어있어서 그런지 제육삼합과 보쌈과 돌아가면서 먹기에 참 괜찮았다. 나는 그렇기 때문에 밥 한 공기로는 조금 부족해서 밥을 조금 더 먹었다.

 

 

조용한 동네 연희동의 감성에 잘 맞았던 연희동의 맛집 녹원쌈밥, 브레이크타임이 풀리고 얼마 되지않아 금방 가정집 같은 식당 안에 사람들이 꽉 찬 것을 보아 분명히 누가 오더라도 맛없단 생각이 들지 않는 호불호 없는 따듯한 집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연희동에 놀러간다면 망설이지 않고 추천할 맛집이기 때문에, 이 동네에 가본다면 집밥을 느끼기 위해서라도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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