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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맛집 다케오 호르몬 데판야끼에서 먹는 을지로 감성 가득한 대창 한판

일상 청소 기록/먹고 마시고 여행가는 이야기

by 고민청소부 2024. 4. 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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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을지로에 갔다. 을지로만큼 분위기가 괜찮고 사람도 많고 먹을 곳이 많은 동네가 없다고 생각한다. 퇴근하고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동네가 을지로여서 을지로 맛집 밖에 못 가는 건 비밀.
 
원래 이 날은 을지로가 아닌 여자친구와 경복궁 역쪽에서 만나기로 했었다. 서로가 골랐던 메뉴가 엄청나게 바뀌었던 날인데, 처음에는 산뜻한 연어샐러드나 연어 회를 먹고 싶어서 시청역 부근부터 을지로까지 전부 찾아보았지만 연어음식을 먹을만한 괜찮은 동네가 없었다.
 
그래서 경복궁역쪽에 있는 타코집을 가려고 했는데, 내가 경복궁역이 아닌 충무로 쪽에서 일이 끝나게 되어버려서 부랴부랴 을지로 맛집을 가보자고 극적 타협을 해서 선회한 것이었다. 결국 우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을지로에서 같이 시간을 보냈다. 뭐 어떻겠는가, 즐거우니까 된 거 아닐까?
 

 
그중에서 고르고 고른 메뉴 중에 눈에 띄었던 오늘 소개할 을지로 맛집 다케오 호르몬 데판야끼. 이름부터가 굉장히 일본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런 느낌의 분위기. 딱 들어가면 일본 심야 식당 감성에 시끄러움 2스푼 정도 추가한 느낌이다.
 
이 날은 퇴근을 조금 일찍 했기 때문에, 을지로 맛집 다케오 호르몬 데판야끼의 위용을 몰랐다. 6시 땡 하고 들어갔을 때는 바 테이블 만석 정도에 홀 테이블은 그래도 꽤 여유가 있었는데..? 그때 홀 사진을 찍어두었어야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아, 참고로 을지로 맛집 다케오 호르몬 데판야끼는 간판이 크지가 않다. 내가 사진을 찍어 남기지는 않았지만, 그냥 호르몬이라고 쓰여있는 그 것만 보고 들어가야 한다. 을지로 특유의 보이지 않게 은은하게 드러내는 그 감성이 살아있다고 보면 된다.
 
나도 간판이 없어서 그냥 지나칠 뻔했는데, 지도 보면서 도로명 주소 번호 보고 들어갔다.. 앞으로 방문 할 분들은 호르몬이라고 크게 쓰여있는 간판을 보고 들어가길 바란다.
 

 
여자친구님과 함께 앉아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대표메뉴라고 써있는 믹스호르몬 2인분, 그리고 구운 치즈를 골랐다. 을지로 데판야끼 맛집이라고 하나, 여자친구나 나나 처음에 눈에 띄었던 메뉴가 구운 치즈라 그런지 그걸 안 고를 수는 없었기에 호르몬과 함께 골랐다.
 
다케오 호르몬 데판야끼의 테이블 중간에는 철판이 있는데, 이 철판이 음식을 따듯하게 유지해줄 수 있게 만드는 판이다. 나는 별생각 없이 판에 기댔는데 앗 뜨거워하고 옆에 보니 테이블이 뜨거우니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쓰여있었다. 근데 여자친구는 안 뜨겁다고 하는데, 내가 엄살인 걸 지도 모르지만 혹시 모르니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기도?
 

 
다케오 호르몬 데판야끼의 메인 메뉴인 믹스호르몬이 나왔다. 막창과 대창을 데리야끼 소스에 구워내고 구운 숙주와 함께 나오는 이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 일본 심야 식당 선술집 분위기와 딱 맞는 그런 윤기 흐르는 기름진 안주를 보니 오늘도 맥주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한잔만 마시려고 생맥주를 주문했는데, 믹스호르몬의 달달하고 기름진 느낌을 생맥주가 씻어주는 그 조합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비록 나는 500 한잔을 먹었지만, 주변에 다른 사람들을 보면 생맥주 잔을 쌓아두고 엄청 먹는 아저씨도 있었다. 을지로맛집 다케오 호르몬 데판야끼 믹스호르몬이라면 그 정도 할 만도 싶다는 생각.
 

 
구운 치즈는 생각했던 것보다 특별한 건 없고 꽤 무난했다. 아마 나나 여자친구가 바 테이블에 앉아있었다면 직접 구워주고 꼬치로 내어주는 쇼를 봤을 수도 있겠다만 우리는 그냥 테이블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접시에 내어줘서 그런지 그냥 무난 무난하고 맛있었다는 그 정도. 기본의 정석이었다.
 
그리고 나나 여자친구나 먹고 나서 의외로 맛있었던 것이 있으니, 사이드로 시킨 볶음밥이었다. 이 볶음밥이 가쓰오부시도 듬뿍 올라가 있고, 철판에 볶은 볶음밥이라 그런지 누룽지도 조금 되어있으면서 적당히 짭조름한 밥이라 그런지 믹스호르몬 2인분을 먹고도 쭉쭉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탄수화물이 들어가야 된다.'는 이야기를 서로 하면서 먹었던 볶음밥은 도파민을 돌게 하기 충분한 고소함이었다. 물론 배불러서 다는 못 먹었지만(한 숟갈 남겼다.) 그래도 을지로 맛집 다케오 호르몬 데판야끼의 숨은 시그니처 메뉴로 임명할만하다.
 
우리가 나올 때쯤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앞에도 대기하는 팀들이 많았던 을지로 맛집 다케오 호르몬 데판야끼. 대창 막창의 기름지고 고소한 느낌과 시원한 맥주가 어울리는 맛집인 만큼 여름에 안주랑 술 생각날 때 한번 더 오면 좋겠다는 생각.
 
물론 난 맥주 한잔 이상 안 먹을 거지만...(정말로) 맥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후회 없을 맛집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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